안녕하세요, NownS입니다.

지난 1년간, SIPE라는 개발자 동아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1기는 회원으로, 2기에는 운영진으로 활동했는데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SIPE 활동에 대한 후기입니다.

(이하 포스트 내용은 작성의 편의성을 위해 해라체로 작성하겠습니다.)

 

SIPE란

SIPE란 Sharing Insight with People Everyday 의 약자로, 다양한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2기까지의 직업군은 현직에 있는 개발자로 한정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 다양한 회사의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갖고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SIPE 로고

운 좋게 동아리의 시작부터 함께할 수 있었는데, 1기에는 회원으로, 2기에는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성향도 ISTP로 상당히 내향적인 편이었고, 동아리 활동도 최소한으로 해왔던 필자가 어떻게 운영진까지 진행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성격이 변할 수 있었는지 사이프 활동 내용과 필자가 참여한 것들 위주로 설명하겠다.

 

SIPE 활동

처음 사이프에 지원하게 되었던 동기는, 지루함이었다. 백엔드 개발자로서 회사에 입사한지도 1년이 넘어가고 있었고, 점점 회사 시스템에 적응은 끝마쳤을 무렵이었다. 회사 업무에 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들도 있었고, 회사와 아예 관계없는 취미도 만들어 둔 상태였다. 취미에도 점차 익숙해져 갈 때쯤, 일종의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때 만든 취미였던 야구, 지금은 그때보다도 좀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회사에서 배울게 분명히 많은 건 맞지만, 이렇게 지내다가 보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필자는 컴퓨터공학 전공생은 아니다.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는지는 추후 기술할 Best of the Best 후기에서 좀 더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컴퓨터공학 전공생은 아니다 보니 주변에 개발자 친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대부분 나와 비슷한 경로, 또는 자발적으로 개발자가 되고자 공부한 친구들뿐이었고, 보안이 본 전공이었던 특성상 개발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백엔드 개발자로 취직한 친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풀이 매우 한정적이었고, 더 이상 크게 다른 점도 없어 보이는 시기였다.

그래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동아리도 고민해 보았다. 하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개발 관련 동아리들은 프로젝트를 위한 동아리였다. 현직자들끼리 업무에 관해 이야기 나눌 기회보다는, 취준생과 현직자가 함께 모여 하나의 주제를 갖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기에는 시간적인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고, 회사에 다닌지 1년쯤 지나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는 하지만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집중력의 총량은 결국 정해져 있었고, 그 집중력을 나눠서 쓰기에는 모자란 상황이었다.

필자도 대학교 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SOPT라는 대학생 IT 연합 동아리 활동을 했었다. 사진은 그때 만든 프로젝트였던 GrowTo

이러한 지루함과 모순을 또다시 자주 보던 학과 동기인 개발자 친구에게 토로하던 시점, 친구가 한 동아리를 추천해 주었다. 그 동아리가 바로 사이프였다. 그때가 마침 지원 기간이었고, 나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던 사이프 동아리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1기는 회원으로, 2기때는 운영진으로도 활동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많은 개발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수많은 새로운 인사이트들을 공유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진행했던 활동들을 쭉 정리해 보았다.

 

오리엔테이션

동아리원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1기 오리엔테이션때는 필자의 I성향이 극한으로 나온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무 토픽 없이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고, 그래서 초반에는 거의 혼자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차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미션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등 토픽이 생겨나가니 맞장구치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져 갔다. 이때가 정말 필자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닌데, 그동안 너무 어렵게 생각해 왔었다. 이후로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같이 있던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가자 입장에서 봤을 땐, I성향인 나도 정말 빠르게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였다.

1기 오리엔테이션

2기 오리엔테이션 때는 운영진을 맡으면서, 오리엔테이션 게임 운영 및 진행을 맡았다. 참가자 입장에서 볼 때와 다르게, 운영자 입장에서는 고민할 부분이 매우 많았다. 이때, 넛지 이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넛지란 일종의 자유주의적인 개입, 혹은 간섭을 의미하는데, 아주 사소한 개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상대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때 처음으로 이 넛지라는 개념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으며, 행사 내에서 자연스러운 행동 규범을 만들어 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후 다양한 사이프 2기 활동에 넛지를 적용해 보려고 노력했고, 이론을 다양한 분야에 실제로 적용해 보면서 실제 운영에도 도움이 되었다.

2기 OT때 사용한 운영진 소개 PPT

 

미션

미션은 사이프의 메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팀을 나누어 본인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갖고 자율적으로 미션을 진행하고, 정량적인 지표를 통해 미션 성공을 평가한다. 미션과 지표 모두 팀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법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하고, 본인이 정한 분량이라는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 1차 미션 때는 이펙티브 코틀린 책을 읽었고, 2차 미션 때는 주 1회 아티클을 정리하는 미션을 진행했다. 두 미션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2차 미션 때는 심지어 1등 팀으로 뽑히기까지 했다.

온라인으로 모일 때는 메타버스 플랫폼도 애용했다.

2기 때도 1기 때와 유사하게, 미션 활동을 통해 수료 여부를 결정했다. 2기 때 필자는 책 읽기 스터디를 진행했고, 주 1회 일정 양을 정해서 정리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1차와 2차 미션 모두 동일한 팀으로 이어서 진행했고, 책을 거의 완독 할 수 있었다. 혼자 읽는 것보다 특히 좋았던 점은 자바로 쓰여 있는 책이지만, 팀원들 중에는 스위프트와 파이썬 개발자들도 있었다는 점이었다. 다른 언어에서 사용하는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완독 성공

 

사이프챗 & 사이데이션

사이프챗에서는 팀을 나누어 서로 나누고 싶은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진다. 1차 사이프챗 때는 동아리 활동 초기였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들을 투고받아 2차 사이프챗 때는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사이프챗 주제

2기 사이프챗은 1기 때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제를 투고받아 서로 관심 있는 분야가 겹치는 사람들끼리 팀을 만들어 주었고, 긴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사이프챗 진행

사이데이션은 1기때는 나들이 & 액티비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주 목적은 미션 팀원들과 친해지는 것이었으며, 나들이 때는 정규 세션 시간에 팀원들과 놀러 나가는 시간을 갖고, 액티비티 때는 팀원들과 다양한 운동 관련 활동을 진행했었다.

2기 사이데이션은 친해지는 시간과 더불어서, 미션을 좀 더 세부적으로 구체화하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팀별로 자연스럽게 운영될 수 있도록 미션 보드, 시간별 인증샷 등 다양한 보상 및 확인 요소들을 이용하였다. 적절한 제한을 통해서 동아리원들에게 부담 없이 출석 체크를 진행하고, 사이데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다.

2기 우리팀 사이데이션 진행 사진

 

내친소

사이프에는 IT업계의 친구를 소개하고, 네트워킹하는 행사인 내친소라는 행사가 있다. 그리고 사이프에는 운영진의 부담을 줄이고, 외부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회원들과 기획 및 운영을 함께 진행하는 TF 제도가 있다. 내친소는 필자가 처음으로 참여한 TF였다.

1기 내친소 TF

1기 내친소는 너 I(T)야? 라는 부제를 갖고, 네트워킹 파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2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첫 번째 파트에서는 팀을 나누어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였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각 팀별로 1명씩 TF팀이 들어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빠르게 친해질 수 있도록 진행을 도우면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첫번째 파트 활동의 레크리에이션 게임 만들기 및 운영을 담당하였다. 게임을 만들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어떻게 하면 제한된 시간 동안 참여자들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래서 첫번째 게임은 팀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으로 운영하였고, 두번째 게임은 장학퀴즈 형식으로 팀 대표가 나와서 게임을 진행하지만, 대표를 바꾸거나 팀원이 와서 알려주기도 할 수 있는 찬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처음 보는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소외되는 사람 없이 최대한 모두가 게임에 참여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게임을 기획하였고,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도 대비하여 PPT에 여유 공간을 넣는 등 최대한 꼼꼼하게 행사를 기획하였다.

1기 내친소 게임 운영

결론적으로 게임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팀원들끼리 급격하게 가까워질 수 있어 게임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으며, 돌발상황을 최소화하고자 했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있더라도 임기응변을 통해 잘 대처하며 마음 편하게 두번째 파트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이때 느꼈던 점은 돌발상황을 100% 제어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는 점이다. 이때의 TF 활동을 통해 2기 운영진 활동을 진행할 때도 비슷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행사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1기 내친소 두번째 파트 활동

2기 내친소 역시 TF를 모집하여 진행하였고, 큰 포맷은 1기 때와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1기 내친소 때의 피드백을 적용하여 주제별 네트워킹 시간을 확장하였고, 2기 내친소 때도 역시 IT 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개발자들끼리만 있을 때와 달리 새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었다.

2기 내친소

이 자리를 빌려 1기 내친소 / 2기 내친소에 참여했던 많은 참가자 분들, 그리고 함께 노력한 TF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사담콘

1기 사담콘은 내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1기 사담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부동산에 관련된 여정 발표였다. 월세부터, 전세, 그리고 매매까지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발표했었다. 이처럼 1기 사담콘은 주제에 관계없이 나누고 싶은 지식들이 있다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내용이 어렵건 쉽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

2기 사담콘은 <우리들의 성장통> 이라는 주제로 운영되었다. 1기 때와는 다르게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외부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다방면에서 성장해 나가면서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서 강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청 태평홀에서 진행되었고, 2기 첫 외부 행사인만큼 신경이 많이 쓰였던 행사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김우재 발표자의 "내가 깨달은 것들" 이었다. 한 사람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회복 및 다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발표 내용이 궁금하다면 SIPE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SIPE Youtube (https://www.youtube.com/@sipe_team)

 

사이프톤

사이프톤은 2기 때 새로 만들어진 행사다. 동아리원들 사이에서 해커톤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동아리 차원에서 창업 관련 활동도 지원하기 위해 행사를 새로 기획하여 운영했다. 필자가 메인 운영진으로 TF가 운영된 행사였는데, 완전히 바닥부터 처음 진행하는 행사다 보니 고민 사항과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 편이었다. 외부 디자이너를 모집하기로 결정했고, 미리 해커톤 팀을 만들어 주었으며, 주제는 어떻게 할지, 어느 정도까지 개발해 오는 것을 허용할지, 시상은 어떻게 할지 등 고민할 부분이 많은 행사였다.

사이프톤 타임테이블

다행히 디캠프의 후원을 받아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고, 참가비 없이 회식비 명목의 상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결론 냈으며, 개발은 자발적으로 원하는 만큼 해와도 상관없는 것으로 결정했다. 중간중간 이벤트도 추가하고, 라디오 행사 등을 통해서 우려와 달리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즐거움을 제공하자는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커톤을 운영하면서도 배운 점이 많았다. 사소하고 쉬워 보이는 행사더라도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는 것, 그리고 행사에서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법과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이프톤 때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키워드를 이용하여 여행 컨텐츠를 생성해 주는 앱을 만든 팀이었다.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키워드를 통해 여행에 가서 어떤 활동을 할지 알려준다는 컨셉이 인상 깊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몰입해서 해커톤을 즐겨준 모든 팀들, 그리고 함께 열심히 운영해 준 TF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이프톤 TF

 

소감

사이프 1기 활동은 내가 갖고 있던 빈 공간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기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생각했던 니즈와 동아리의 목적이 완벽하게 일치했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화해 보는 경험도 해볼 수 있었고,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기술을 사용하는지, 인사이트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동아리에 애정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 동아리가 잘 자리 잡기를 원했고, 이는 운영진을 해보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2기 운영진 킥오프

2기 때는 실제로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회원으로 활동할 때와는 또 다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이는 새로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법이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다른 의견들, 그리고 그 의견들을 서로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운영진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관점들을 공유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 대해서도 점점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율해나가는 과정, 사람들을 매니징 해가는 과정이 익숙해져 갔다. 이런 경험은 회사 생활을 통해서는 주니어가 쉽게 얻을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가 운영진을 해볼 기회가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3기...?

아마도 3기는 운영진에서 회원으로 다시 돌아가서, 부담 없이 활동하지 않을까 싶다. (3기 운영진분들이 뽑아준다면...?)

1기, 2기 때 그랬던 것처럼, 좋은 사람들을 3기에서 또다시 만나보고 싶고, 함께 좋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경험을 가져보고 싶다. 또한 3기 때는 1기, 2기에서 경험했던 좋은 인사이트 공유 및 네트워킹과 더불어 기술적인 내용도 좀 더 심화적으로 다루고자 한다고 하니,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도 기대 중이다.

3기는 9월부터 리쿠르팅 예정이며, 10월부터 활동을 진행 예정이니, 관심 있는 독자가 있다면 필자에게 질문해도 괜찮고, 사이프 홈페이지(https://sipe.team)나, 사이프 인스타그램을 참고해도 좋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SIPE 2기 운영진들 정말 고생 많았다. SIPE 3기 운영진들도 화이팅!

SIPE 2기 - 3기 운영진 인수인계

다음 포스트는 취업 전, 나의 커리어를 바꾸어 주었던 차세대 보안인재 양성 프로그램 Best of the Best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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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E] 인프콘 커뮤니티 부스 운영 후기  (1) 2024.08.11

안녕하세요, NownS입니다.

오랜만의 게시글로 돌아왔습니다.

 

개발자로서의 공부를 진행하면서 여러 취업에 도움 되는 활동도 진행했었고, 취업 이후 개발자로서 다양한 활동들도 진행해 왔습니다.

여태까지 진행해 왔던 활동들을 기록하고 추억하기 위해, 최근 활동했던 내역들부터 역순으로 올라가며 차근차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중 첫 번째는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인프콘 커뮤니티 부스 운영 후기입니다.

(이하 포스트 내용은 작성의 편의성을 위해 해라체로 작성하겠습니다.)

 

SIPE x INFCON

올해 들어서 사이프라는 동아리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연락을 받았는데, 지속적으로 물품 후원을 받고 있던 인프랩에서 운영하는 인프콘이라는 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해 볼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SIPE는 뭐고 INFCON은 뭔데?

SIPE - 출처 : 공식 홈페이지(https://sipe.team)

SIPE는 Sharing Insight with People Everyday의 약자로, 개발자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각자 갖고 있는 인사이트를 나누고, 교류하는 동아리이다. 필자는 현재 1기를 수료하고, 2기는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해당 내용 관련 포스트도 추후 작성할 예정이니 많관부!

인프콘

인프콘은 인프랩에서 주최하고, 운영하는 IT 컨퍼런스이다. 2022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3번째 개최이며,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인프콘에서는 다양한 발표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데, 단순히 발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 부스, 커뮤니티 부스, 네트워킹 세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모두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서... 2기는 마무리되어 가지만, 다음 기수인 3기 운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동아리의 인사이트와도 일치하여 인프콘의 커뮤니티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

 

당당하게 커뮤니티 파트너 한 자리를 차지한 SIPE

디프만, 싸피니티, 얍, 솝트 등 다양한 다른 동아리도 함께 참여했다. (필자도 솝트 활동을 했었어서, 반가운 마음이 있었다.) 

인프콘 2024 판넬, 커뮤니티 부스는 2층 로비 쪽에서 운영했다

아침 8시에 인프콘이 열리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 도착하여, 부스 설치를 진행했다.

부스 설치 완료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중간에 세션을 참여하는 시간 제외하고 모두가 열심히 SIPE 홍보를 진행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짧은 시간 안에 폭풍 성장할 수 있었다. 추후 동아리 운영할 때, 이렇게 쌓아온 이미지들이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 부스를 운영하면서 몇몇 아는 얼굴도 만날 수 있었고, 개발자 사회가 좁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하루였다.

사이프 부스에서 사용한 스티커, 귀여운 사이프 마스코트 고양이이다.

인프콘 세션 참여

인프콘은 추첨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필자는 2022년부터 매년 추첨 응모를 해보고 있지만, 올해까지 3번 모두 광탈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커뮤니티 부스를 운영하면서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 이름표를 제공해 주셔서, 몇몇 궁금한 발표들에 참여해 볼 수 있었다. 물론 부스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모든 발표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꼭 듣고 싶었던 발표들은 3개 정도 들으러 갈 수 있었다. (세션을 듣는데만 너무 집중해서, 사진을 찍지 못해서 몇몇 사진은 외부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인프런 아키텍처 2024 ~ 2025

출처 : https://ururuwave.tistory.com/m/149

인프런에서 아키텍처가 발전해 온 과정을 인프런 CTO인 이동욱(향로) 님이 직접 발표했다. 해당 세션은 말 그대로 아키텍처의 발전 과정이었기 때문에, 생각이 들어간 부분보다는 실제 진행 과정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점점 큰 회사로 발전해 나가는 회사들이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알려주는 세션이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비교를 해보게 되는데, 우리 회사의 경우 이미 대규모 트래픽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끝나있고, 한 스텝 더 나아간 고민이 필요한 단계였던 것 같다. "아, 우리 회사 큰 회사였지"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는 세션이지 않았나 싶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배워온 내용들이 어느 곳에서는 챌린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잘 공부해 왔다는 생각을 갖게 한 세션이었던 것 같다.

경력이 늘수록 CS이론이 중요해지는 이유

필자의 생각과 가장 일치하던 부분, 인상깊어서 사진을 찍어 뒀다

필자도 각종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가 공부해 온 방식과 멘티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일부 다르지 않나 싶은 부분들이 분명 존재한다. 사실 필자는 CS 기초 공부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코드를 짜는 것보다 왜 그렇게 작성하게 되는지 고민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고민하려면 당연히 CS공부가 우선되어야 한다. 해당 세션은 유튜브에서 널널한 개발자 TV라는 채널로 활동하고 계신 최호성 씨가 발표를 진행했고, 필자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세션에 임하신 것 같아서, 필자와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다를지 궁금해서 해당 세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실제로 세션을 듣다 보니 필자와 유사한 부분들이 있었다. 비전공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부분, 멘토가 없어서 길을 열심히 찾아다녔던 부분 등등... 고민을 많이 하셨던 부분이 느껴지는 세션이었다. 그리고 멘토링을 하시면서 다양한 고민을 추가로 하셨던 것 같은데, 필자의 생각과 꽤 많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기본기가 충실하면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점, 그리고 결국 CS의 근본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큰 틀에 대해서 먼저 탄탄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언어나 프레임워크는 단순히 도구일 뿐이라는 점이다.

필자도 항상 모든 일에는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꼭 개발이 아니더라도). 필자도 처음 개발공부를 시작할 때 주전공과목은 3학년때까지 미리 다 끝내놓고 1년 동안은 컴퓨터공학과 전공과목만 남는 학점으로 싹쓸이했었다. 이때 공부했던 과목들이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등 취준 할 때뿐만 아니라 지금 실무 단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개념들이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공자의 4년은 결코 짧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밀도 있고 강도 있게 공부해야 하는 것이고, 이 신념에 대해서 좀 더 확고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멘토링할 때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CS공부는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멘티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객체지향은 여전히 유용한가?

출처 : https://yeonyeon.tistory.com/338

해당 세션은 객체지향을 공부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오브젝트"의 저자, 조영호 씨가 직접 강의하는 세션이었다. 사실 세션의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기도 하고, 해당 서적들을 읽으면서 조영호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본 상황이었기 때문에 궁금증이 생겨 세션에 참여하게 되었다.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주 골지는 절차지향 프로그래밍과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결국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객체지향이 유용한지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객체지향이 유용한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해당 논지에 대해서는 필자도 동의하는 편이다. 물론 객체지향적인 개발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지만, 실무에서 개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절차지향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추후 개발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더 변경점이 줄어드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를 조영호 씨가 정리하여, 절차적인 설계의 경우 기능 추가에 유리하고, 객체지향 설계의 경우 타입 확장에 유리하다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다.

결국 절차지향과 객체지향 모두 각각의 트레이드오프가 존재하며, 그 수준을 어느 정도로 유지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개발자의 역량인 것이다. 그리고 개발 내용이 추가되면서 패러다임의 변경이 필요하다면, 그때 리팩토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개발 공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체적인 세션 후기로는, 자연스럽게 세션에서 설명해 주고 있는 내용들과 유사하게 실무 과정에서 체득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끔은 내가 잘해나가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기는 했지만, 이런 세션들을 통해 나름 백엔드 개발자로서 잘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대규모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한번...?)

인프콘을 마치며...

커뮤니티 부스 활동, 인프콘 참석 등등 동아리를 하지 않았다면, 또 인프콘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 게시글을 통해서 좋은 기회를 주신 인프콘 관계자 분들과, 손과 머리를 맞대고 고생한 우리 운영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인프콘 네컷

다음 포스트는 반년동안 동고동락했던 SIPE 2기 운영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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